의료수입

Jargal Defac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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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RTING MEDICAL TREATMENT

몽골은 2017년 국내총생산의 3%를 의료부문에 소비했다. 인구는 3.1백만이고, 평균수명이 70세 (여성 75세, 남성 66세)이다. 그리고 인구의 70%는 도시에서, 30%는 시골에서 생활 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국가이기 때문에 의료서비스를 국민들에게 골고루 제공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진료센터’ 2016년 보고에 따르면 몽골에 3,500개 의료기관 (종합병원, 전문센터 13개, 지역내 진료소 5개, 아이막 종합병원 16개, 구 종합병원, 진료소 12개, 시골 종합병원 6개, 솜 사이 병원 39개, 솜 진료소 273개, 가정진료소 220개, 입원 가능한 병원 234개, 외래환자 병원 1,076개)에서 의료인 48,173명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의사 1인당 환자 309명, 간호사 1인당 환자 269명으로, 의사와 간호사 비율이 1:1.2에 이르렀다.

의사, 간호사, 병원 침대 수요로 따지면 몽골은 개발도상국 중에 선두이다. 하지만 양이 아닌 질이 문제이다. 의료부문의 서비스 질은 아직도 멀다.

의료서비스 질이 좋지 않아 최근 20여 년간 몽골 국민들이 치료차 외국에 나가는 사례가 해마다 늘어나다가 2014년부터 약간 줄어들고 있다. 몽골중앙은행에서 2015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해마다 약 50,000명(누계)이 외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고, 연간 7-13천만 달러가 외국 의료비로  빠져나가고 있다.

몽골이 이와 같은 의료관광의 원인, 구조, 추세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가능한 한 줄임으로써 국민들의 돈을 절약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의료서비스 향상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원을 얻고자 나서는 ‘관광’

몽골에서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 외에도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인데도 양질의 서비스, 편리함, 위험도가 낮은 면을 생각해서 몽골인들이 외국 ‘의료관광’을 계속하고 있다.

1990년에 몽골에서 치료할 수 없는 질병 목록이 40개였으나   2017년에는 26로 줄었다.. 이 질병들은 주로 고도의 기술장비를 필요로 하고, 정밀전공자가 시술해야 하는, 몽골에 발병률이 극히 낮은 질병들이다.

의료관광의 원인을 종합해보면:

가) 위 목록에 포함되거나 포함되지 않아도 몽골에서 불가능한 검사, 진단, 치료;

나) 사용중인 기술장비가 낙후되거나 위험도가 높은 진단과 치료;

다) 몽골에서 치료 가능하지만 환자가 많아 오래 기다려야 하는 진단과 치료;

라) 환자의 불만을 사는 경우 – 한 환자에게 서로 다른 진단을 하거나 검사결과가 서로 맞지 않음;

마) 편리한 서비스를 추구하고, 감염위험을 피하는 일 등이다.

몽골에서 치료가 가능한데도 외국에서 받는 의료서비스를 종류별로 보면:

간이식, 신장이식 수술: 제1병원과 암센터에서 시술이 가능하지만 오래 기다려야 하고, 일부 조직이 맞지 않는다;

뇌 수술: 제3병원에서 가능하지만 오래 기다려야 하고, 수술후 재활치료와 감독이 느슨하다; 뇌혈관내, 심장 관상동맥내 진단과 치료가 비절개 수술을 통해 이뤄진다;

심장이상 수술: 제3병원에서 가능하지만 오래 기다려야 하고, 전문의가 부족하며, 절제시술이 얼마 전에 가능해졌다. 절개수술이 주를 이룬다; 심장 부정맥 치료도 가능해졌다.

외상 및 관절 수술: 국립병원과 개인병원에서 가능하다. 정형외과 종합병원과 제2병원, 인터메드, 그랜드메드, 뭉궁구우르병원에서 시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의 질에 대한 불만이 있다;

재활치료: 주로 전문의와의 상담, 의료장비, 치료환경, 의약품의 품질, 서비스의 편의를 고려해서 외국에 간다;

성형수술: 전문병원이 많으나 시술경험이 적어 질이 안 좋다는 이유로 대부분 한국에 간다;

분만: 재정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하여 분만을 목적으로 한국과 미국에 주로 간다. 인터메드병원이 생김으로써 분만을 목적으로 외국에 가는 추세가 주춤하고 있다;

각종 암수술: 암센터가 주요 부담을 떠안고, 오래 기다려야 하고, 환경이 열악하다. 수술후 화학방사선 치료는 암센터에서만 가능했다. 최근에 선형가속기 두 대를 설치했다. 현재 인터메드병원이 화학치료와 흉복강 각종 암수술을 하고 있다;

건강검진: 국민들의 편의와 신뢰도를 고려해서 외국에 많이 갔다. 최근에 인터메드, 유비 송도, 그랜드메드 등 개인병원들이 건강검진을 잘 하고 있어 이 추세가 주춤해졌다;

태아기형 조기진단: 몽골에 전문의가 적다. 의료장비와 소프트웨어가 부족해서 모자병원에서 초기검사를 실시한다. 현재 인터메드병원에서 조기, 중간, 후기 모든 단계의 진단을 하게 되었다;

유아 마취 MRI 및 CT 검사: 몽골에서 불가능했다. 현재 인터메드병원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각종 눈병 수술: 주로 인도나 러시아로 간다. 비용이 비슷하지만 기술과 질이 몽골보다 낫다고 본다.

위와 같은 이유와 현 상황에 따라 몽골 국민이 중국, 한국, 인도, 태국, 싱가포르, 대만,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을 방문하고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한국과 인도의 큰 병원들이 몽골 울란바타르에 사무소를 두고, 2017년부터 시골로도 활동영역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

의료비

2014년 세계보건기구 보고서에 따르면 몽골사람이 의료교육, 투자, 의료서비스, 의약품, 운동 등에 연평균 200달러를 사용한다. 이 수치에 의하면 몽골은 세계 216개국 중에 134위를 차지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우크라이나, 앙골, 이집트, 모로코, 볼리비아, 피지 등과 근접하다. 한편 중국은 420달러, 러시아는 893달러, 미국은 9,402달러이다.

몽골사람들이 의사를 찾는 것을 ‘좋아하며’, 국민 한 명이 연평균 5.5회 병원을 방문한다(국립병원에 4.7회, 개인병원에 0.7회), 재미있는 것은 어떤 사람들은 전혀 가지 않는데 어떤 사람들은 병원에서 살다시피 한다.

고객으로 따지면 몽골사람들이 건강을 잘 챙기지 않고, 건강을 위한 비용을 원하지 않으며, 설사 원한다 해도 삶이 넉넉하지 못해 국립병원과 개인병원의 수입이 적고, 경쟁력이 약해 병원 직원들의 월급이 여전히 낮다.

몽골에 다양한 병원이 있지만 서비스의 질이 격차를 보인다. 의료보험 제도를 개선해야 하는 실정이다. 국립병원에 입원하면 의약품, 치료, 식사를 포함해서 하루에 3.5만 투그릭으로 계산한다. 개인병원은 그 절반을 지급한다. 그래서 비용을 맞추기 위해 병원측이 약품, 1회용품, 소독제, 직원 월급을 적게 주려고 든다. 물론 이로 인해악순환을 초래한다.

약 20년간 치료와 서비스를 환자가 아닌 재정에 맞춰 제공하다 보니 의학분야 전체가 약해지고,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 불만족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외국에 가는 것이다.

의료수입을 줄이는 방법

국영기업과 민간기업의 경쟁이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개인병원들이 전문화와 특화 추세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의료분야에 투자와 재정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다.

의료보험 제도를 강화하고, 기금을 더 많이 모아 비용계산을 철저히 하고, 보험금을 국립병원과 개인병원에 차별하지 않고 지급해서 양질의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사용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의료서비스의 질은 공통의 기준과 정책과 조정으로 개선하고, 엄격히 준수하도록 관리감독하며, 교육을 실시하고, 품질기준과 통계정보를 확정하고, 인프라와 장비 투자를 국립병원과 개인병원을 막론하고 동일한 조건으로 해주어야 한다.

양질의 의약품과 장비를 자국에서 생산하고, 국내 생산이 확실히 자리잡을 때까지 미국과 유럽연합의 인증된 의약품 수입절차를 간소화하면 시간은 시간대로 절약되고, 종이 서류만 잔뜩 쌓이는 일도 감소할 것이다. 의료분야 종사자들의 노동을 실질적으로 평가하고, 가치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국민들이 외국에 가서 진료를 받게 하는 것 보다 실력있는  외국 의료진을 몽골에 초청해서 협력하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외국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 국민들의 일부 비용인 5%를 보상하는 방법으로, 의료수입과 관련한 제반 정보를 수집 분석해 올바른 해결책을 찾아야 할 때이다.

2018.05.16

Trans by M.Amartai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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