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NOTES FROM OTGONTENGER
Khangai산맥의 최고봉 Otgontenger 산을 서북쪽에서 ‘만나러’ 지난주에Zavkhan 아이막으로 향했다. 해발 4031m높이의 우뚝 선 봉우리의 남쪽은 만년설로 덮혀있으나 북쪽은 절벽이다.
주변의 거의1000km2땅을 1992년부터국가보호구역으로 정했기 때문에 Otgontenger 산 부근에는 사람과 가축이 살지 않아 아름다운 처녀지를볼 수 있다. Uliastai시에서 동남쪽으로 100여 km 가면 Dayan 산 봉우리에서 보면 맑은 하늘 높이 솟아오른 장엄한 Otgonterger 산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Zavkhan아이막은 산림과 고비사막이 어울어지고, 강산이 아름다워풍치가 좋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아이막 면적이82.5천 km2 로 오스트리아와비슷한 면적이다. 인구가 8만명인 Zavkhan 아이막으로 가는 길에 경험한 일부 특별한 일들을 회상하면서 독자여러분과 소감을 나누고 싶다.
Zagastaindavaa 고개 도로는 준공이 아직도 멀다
도로가 놓이게 되면 발전한다고들 하는데 정말이라고 Arkhangai 아이막 Tariat 솜(군에 해당하는 행정단위) 지역, Terkhiin tsagaan nuur 호숫가에서 여름을 지내고 있는 목축업자가 말했다.UB와 연결되는 새로운 포장도로를 통해 여행객이 더 많아지고, 여행객을대상으로 음식을 파는 이쪽 장사들이 올해 수익을 많이 올렸다고 한다.
그러나 Zavkhan아이막 Uliastai시 주민들은 이와 같이 수익이 오르는 날을 기다린지 오래다. 사실수도에서 출발하는 포장도로가 1000km 정도 이어져Tosontsengerl 솜까지 포장되어있지만, 남쪽으로 30여 km 거리는도로공사가 끝나지 않아 흙길로 거의 반 시간 정도 덜커덩거리는 차 안에서 흔들려야 했다. 그리고 갑자기 산뜻하게 포장된 도로가 나타나 Telmen 솜을 지나 100여 km 이어져 기분이 좋았지만 Zagastain davaa 고개에 들어서자 끊겼다.
더 가면 아이막중심지까지 67km 흙길이 차와 기사의 힘과 인내력을 시험하는 큰 시련처럼 다가왔다.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 갑작스런 턴,계속 이어지는 울퉁불퉁하고 매우 험한 길을 컴컴한 밤에 두 시간이나 가야 했다. 이곳에도로를 건설하는 회사는 그동안 여러 번 바뀌면서 몇년이 흘렀다. 개발은행 재정은정부가 바뀌는 날 중단되었고, 예산을 배정해준다 하면서 몇 년을 하릴없이 기다리게 하였다. 그리고지난 달부터 드디어 중국 엑심은행의 대출을 받게 되었고 중국회사가 건설사로 선정되었다. 그래도도로 컨설팅회사의 비용, 25억 투그릭을 2019년예산에 반영한다면 이 도로는 2020년까지 준공된다고 한다.
Zavkhan아이막 사람들이 포장도로와 그로 인한 발전을 학수고대한지 무려 20년이지났다. 처음 계획했던 대로 10년 안에 준공했다면생산력이 크게 높아져 사업이 번창하고, 특히 관광분야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정부는 계산을못해 빚쟁이 신세가 되었고, 예산수입의 4분의1을 이자 갚는 데만 사용했기 때문에 정부에서 재정하는 도로투자가 제일 먼저 삭제되었던 곳은 Zavkhan도로였다.
Zavkhan아이막에 불이 들어오게 해준Bogdiin gol 수력발전소
Zavkhan아이막은 항상 전기가 없어 제한적으로 디젤 발전기를 가동하여 전기를 공급했었다. 1994년에 몽골 엔지니어들이 Aldarkhaan 솜 지역에 유속이 빠른 Bogdiin gol 강에 소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했다. 이 발전소의 수로와 파이프 등을 2005년에 독일의 무상원조로 수리해 운영을 개선함으로써 Uliastai 시민들이 여름에 항상 전기 불이 들어오고, 겨울에는 Taishir 수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게 되었다.
아이막 중심지에서동남쪽으로 36km 떨어져 있는, 2MW 성능의 이 수력발전소는기술적 처리가 아주 특징적이다. Bogdiin gol 강의 절벽이 있는 강물 굽이에서 2.5km떨어진 곳에서 수로를 만들어 물은 돌아서 흐르게 하고, 약간씩올려 높은 언덕 위의 저수지를 채운다. 언덕 너머의 급 경사에 두 개의 큰 파이프를 수직으로 설치하고,밑에 터빈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언덕 동쪽17m 높은 낭떠러지에는 넘쳐흐르는 물을 이용하여 인공폭포를 만들었으며 이는 또 하나의 장관을 이루고 있다.
Bogdiin gol 수력발전소
이것은 몽골에 있는 산악 지형에서 빠른 유속의 강물을 이용해 만든 11개 소형 수력발전소 중 하나이다. 수단과 방법을 찾을 수만 있다면 Zavkhan 아이막은 에너지, 공업, 관광 분야 그 어느 분야든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
Tsenkheriin rashaan 온천의 무질서한 여행캠프들
Ulaanbaatar 시에서 포장도로로 480km, 흙길로 다시 30km 가자 Arkhangai 아이막 Tsenkher 솜에 있는 유명한 온천에 이르렀다. Tsenkheriin rashaan 온천은 온기로는 Shargaljuut 온천 다음이며, 물이 지하에서 1초에 10리터정도 솟아오른다고 한다. 황화수소와 아연화합물을 함유한 이 온천의 물은 근육통, 관절염, 운동기관이나 연조직 손상을 완화시켜 건강회복, 피로해소,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두 개의 산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발원지 하나에서 배관을 통해 작은 저수지들을 아침에는 온천수로 채우고, 밤에는 비운다. Tsenkher jiguur, Shiveet mankhan, Duut resort, Khangai resort, Altan nutag 등 다섯 개 캠프가 나란히 서 있다. 예약하지 않으면 숙소를 구할수 없다. 하루 총 500여 명을 수용하는 이 캠프들이 주변 조경, 차로, 주차장 등을 공동 구역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루에 500여 명, 100여대의 차량이 오는 곳이라면 제법 큰 마을이며 도시화 계획을 하고, 정리함으로써 출입구 인근을 포장도로로 만들어 공영주차장, 조명, 상하수도, 기타 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멋진 자연환경이 망가지고 있다.
지방의 이런 휴양지와 여행캠프들을 아이막에서 등록하고, 소득세를 솜에서 인근지역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사용하도록 하는 법적 조정이 시급한 때이다.
“펭귄”
Ulaanbaatar에서 Uliastai까지 1000km 가는 길에 다양한 새를 만났다. 솔개, 까마귀, 백조, 두루미, 원앙새, 그리고 갈매기도 보인다. 하지만 가장 많고, 가장 크고, 가장 좋은 볼거리는 길가에 줄지어 앉은 “펭귄”이었다.
어차피 볼일을 볼 수 있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펭귄”을 연상시키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명색이 밀레니엄 도로인데 가는 도중 잠깐 피로를 해소하고, 공중화장실과 커피숍을 들를 수 있는 휴게소 수십 개를 왜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휴게소설치국가표준(MNS 5537)은 이미 2005년에 “고객서비스, 도로변 서비스시설, 기본 요구사항”이라는 이름으로 나와 있다.
국가도로변에 일정한 거리마다(예를 들면, 100km마다) 휴게소를 설치 운영할수 있는 권리를 입찰을 통해 부여하고, 지방행정기관에서 이를 지원하고,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일을 몽골에서 당장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인프라도 인프라지만 아이막마다 관광지 특성을 갖춘 고유의 브랜드를 창조할 필요가 있다. 지방의 역사유적지, 문화풍습, 옛이야기, 설화 등을 모티브로 하는 각각 다른 여행계획을 모든 아이막이 수립하고 홍보한다면 관광이 더욱 발전할 것이다. 관광이 발전하면 지방 주민과 업체들이 여러모로 발전한다.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수도로 향한 이동을 Ulaanbaatar에서 아이막을 향한 이동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도로가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미래 발전을 미리 지혜롭게 계획하고,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생활고를 줄일 수 있도록 아이막 행정에 경제적인 자유를 부여할 때이다.
2018.08.29
UB-Uliastai-UB
Trans by M.Amartaiv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