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관 사업의 경제는 몽골 스텝지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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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CONOMICS OF NATURAL GAS FAVOR MONGOLIA

바트톨가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톡에 다녀왔다.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고 이웃국가 정상들을 만났다. 그는 러시아에서 받게 될 저리대출 1천억 루블을 울란바타르철도 건설과 3, 4번 화력발전소 신축에 쓰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천연가스관이 몽골을 거치도록 하는 안을 러시아 대통령이 지지하여 중국 주석이 경제적인 조사를 하기로 약속했단다.

천연가스는 급성장하는 중국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인 연료이다. 몽골은 가스관이 자국 영토를 거치게 하면 수수료의 일부를 가스로 받아 울란바타르시의 대기오염을 해결할 수 있으며, 나머지는 현금으로 받아 국가 경제를 도울 수 있으므로 큰 의의가 있다.

석유수송관이나 가스관 건설, 통과, 도달 등이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요인이 따르는 지정학적 에너지경제의 복잡한 문제이다. 러시아는 몽골을 통과하지 않는 가스관을 건설하기로 중국과의 10년간 협상 끝에 2014년 상하이에서 조인을 했다. 2018년부터 공급했어야 했지만 2019년말까지 연기했다.

중국시장에 솟구친 수요

중국이 2017년에 2380억 입방미터 천연가스를 소비하여 세계 3위, 즉 미국과 러시아 다음이다. 총소비의 60%를 국내에서 공급하고, 19%는 이웃국가에서 가스관을 (투르크메니스탄, 미얀마) 통해, 21%는 액화천연가스 (LNG = Liquefied Natural Gas) 형태로 먼 국가에서 (호주 50%, 카타르 20%) 수입했다. 얼마 전부터 중국이 액화가스 수입 세계 1위국이 되었다.

천연가스가 2017년에 중국 에너지 총소비의 7%, 앞으로 2020년에 10%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이 대기오염과의 “전쟁”에 쓰기로 한 이 “청색 연료”의 소비는 매년 증가해 2020년에 3,600억 입방미터에 이를 것이라고 미국 에너지정보관리국이 보도했다. 중국이 모든 도시에 가스 소비를 촉진하고, 모든 버스와 화물차에 LNG 엔진을 달게 되었기 때문에 최소한 10일 동안 사용 가능한  용량을 확보하기를 원한다.

중국은 이처럼 에너지소비, 특히 청색 연료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천연가스 국내생산이 2040년까지 3배 증가하지만 총수요의 3분의 2를 가스관과 LNG 운송으로 수입할 (US Dep. of Energy) 예정이다.

미래에 중국이 천연가스 수입을 계속 증가하면  미국에서 수입하는 액화가스 수입은 관세전쟁에 휩싸인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장거리 수출

러시아는 2016년 기준으로 천연가스 확정 매장량이 (47조 입방미터) 세계 1위이다. 이는 전세계 천연가스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IEA 추정). 그중 70%는 서시베리아 (Medvezhye, Urengoyskoye, Yamburgskoye 등 3대 채굴지역), 나머지는 동시베리아, 사할린에 있다.

바이칼호수 동북에 위치하는 Chayanda 매장지 동남쪽 국경에 있는 Blagoveshchensk 시까지 2,200km 가스관을 먼저 건설하고, 다음은 이 매장지까지 Irkutsk 북쪽에 있는 Kovykta 매장지에서 800km 가스관을 건설하는 이른바 “파워 오브 시베리아” 대규모 프로젝트를 가즈프롬이 착수했다. 프로젝트 1단계는 내년에 마무리된다고 당사 운영위원회 부의장 비탈리 마르켈로프가 얼마 전에 밝혔다. 현재 40km 가스관 설치가 남아 있다고 한다.

러시아측에서 5.5백억 달러를 투자하는 이 가스관을 통해 수송되는 천연가스를 중국이 30년간 총 4천억 달러로 매입하는 협정을 앞서 언급한 대로 2014년에 상하이에서 조인했다. 가격협상이 오래 걸렸으며, 유럽에 판매하는 가격보다 저렴하게, 1천 입방미터에 최저 350달러로, 의무인수계약 (take-or-pay) 조건을 합의했다. 직경이 1.4m 되는 이 강관을 통해 매년 천연가스 3.8백억 입방미터가 수송된다.

몽골 터널

만약 정상들의 합의에 따라 동시베리아 최대규모의 2.5조 입방 미터 확정 매장량의 Kovykta 매장지에서 남쪽으로 Irkutsk, Ulaanbaatar를 거쳐 중국 국경까지 2,000km 가량 가스관 건설 사업이 실행된다면 몽골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몽골 땅을 거치는 1,000km 길이의 가스관, 10여 개 펌프장을 건설하는 투자가 “파워 오브 시베리아” 프로젝트의 계산에 따르면 직경 1.4m, 하나의 가스관을 건설하는 데 1km에 (가즈프롬 2015년 보도) 2.46억 루블이다.

그리고 수송량이 매년 3백억 입방미터라고 치면 일부 통과계약 조건에 따라 (100km마다 1천 입방미터 가스를 수송하는 데 1.09달러이다) 몽골이 매년 30억 달러를 벌게 된다. 물론 이 금액은 수송거리와 용량에 따라 국제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협정체결할 때 변경될 수 있다.

시베리아에서 몽골 터널을 통해 석유수송관과 천연가스관을 건설하려면 대부분이 스텝지대를 거치기 때문에 경제적인데다 중국 베이징 등 대도시에 운송하는 최단거리로, 동아시아나 만주지역에 건설하는 것보다 지름길이다.

이 경제사업은 당연히 석유와 천연가스 국제시장에 따라 크게 변동된다. 가령, 지금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러시아 경제에 커다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림반도를 가지고 나서 러시아에 가해지는 서양의 제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전쟁이 중국경제에 큰 영향을 줄 듯하다.

여하튼 국제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든 중국의 에너지소비, 특히 천연가스 소비가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증가할 추세를 보이는 이 시기에 가스관을 몽골 땅을 통과하도록 건설하면 몽-러-중 삼국이 다 이득이다. 몽골을 통과하지 않고 가스관을 건설하는 두가지 방법은 모두 고산지대를 거쳐야 하고, 주요 소비자에게 가려면 몽골을 통과하는 것보다 두 배나 멀고, 두 배나 비싸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스관 경제는 몽골 편이다. 하지만 몽골정부가 불투명하고, 부패투성이고, 정체되어 있는 관계로 ‘천연자원의 저주’를 가스관 사업이 더 부채질할 위기도 존재한다.

Trans by M.Amartaivan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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